<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경남도에서 독특한 투자유치협약이 하나 있었습니다.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하던데요.
네 70년 이상 부산에서 성장해온 중견기업이 창원으로 본사를 새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기반을 옮겨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주죠 15일 경남도청에서 이뤄진 투자협약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본사를 둔 만호제강이 창원 성산구로 본사를 옮기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만호제강, 1953년에 부산에서 설립돼서 부산 본사는 물론 창원과 양산까지 사업장을 확대하면서 코스피에도 상장돼있는 탄탄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70년이상 기반을 둔 부산을 떠나 350억원이나 투입해 창원으로 완전히 옮기는건, 기존 제강과 와이어로프 위주의 소재산업에서 새로운 산업쪽으로 방향을 틀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대표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병두/만호제강 대표이사/기존 제강업을 기반으로 자동차, 드론, 방산, 로봇 등의 미래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신사업 추진에 있어 관련 기업과 전기 연구소, 재료 연구원이 있는 창원시에 만호제강 본사를 이전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경남도가 가진 R&D 기반과 올해만 1조 천9백억원을 투입하는 피지컬 AI 산업전환의 가능성을 보고 본사를 이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곳들이 점점 늘면서 경남도, 이미 지난해 10월까지 1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부산이 지난해 8조원대 투자유치규모를 자랑한데 비하면 2조원 이상 규모가 크고, 데이터센터나 바이오 등 폭넓은 분야에 분산된 부산과 달리 제조업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도 큰 차이점입니다.
물론 이건 주력산업이나 인프라 등 지역적 차이를 고려해야하는거라서 어느 쪽이 낫다, 잘한다 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경남도가 피지컬 AI 추진, 즉 제조AI 대전환을 선언한 이후로 제조업체들이 경남을 바라보는 눈길이 확실히 조금은 달라졌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앵커:네 일단 경남은 제조업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데 그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건 좋은 흐름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호조세와는 달리 실제로는 경남의 제조업 상황이 그렇게 괜찮은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면서요?}
네 지난해 워낙 방산이나 원전쪽에서 선전을 하다보니 모두 경남의 성적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제조업 생산 전반은 감소하거나 부진했다고 합니다. 심상치 않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었습니다.
지난주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교수는 창원에서 가진 조찬세미나에서 경남이 지난해 항공과 무기가 133%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3.7% 증가하는등 호조였던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기장비는 7.8% 역성장했고 기계장비, 자동차 트레일러 등이 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구조적 이중성,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는 회복이 안 되는데 방산 등 특정부문만 성장하는 모양새가 이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의 NPL 그러니까 부실 가능성이 높은 채권은 2배가 넘게 늘었고 경남은행의 연체율 역시 2배 넘게 늘었으며 여기에 부산경남 지역의 저축은행 NPL은 무려 14.61%로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제조업 취업자도 10년전에 비해 10.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때문일까요, 전체적으로 보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38.8%로 전국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다 경남의 고령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23.2%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재정자립도는 또 전국평균인 48.6%에 크게 못 미치는 39%대입니다. 고령화율이 27%가 넘는 통영시가 재정자립도는 20% 수준인게 이런 위험의 가장 명확한 사례입니다.
때문에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피지컬 AI의 성과, 제조업의 성장에만 집중하지 말고 실제로 경남 전체가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그래서 도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고민해야하는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첨부파일 : [경남도정 ]부산 대신 경남으로....눈길 끄는 이유는_(4월23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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